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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쿠라 마나카테고리 없음 2020. 10. 18. 00:30
오늘 살펴볼 배우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굳건한 SOD의 간판이 되어있는 존재, 일본 AV남우협회에서 뽑은 ‘다시 한 번 열연하고 싶은 배우’1위. 수많은 후배들에게 룰모델이 되어 있는 리빙 레전드, 단 한 번도 슬럼프 없이 꾸준히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면서도 상위 탑 랭킹을 놓치지 않는 배우, 사쿠라 마나(紗倉まな / Mana Sakura) 입니다!
사쿠라 마나는 일본 AV업계에서도 매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안정된 취업이 보장되어 있는 고등전문학교에 입학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다한 채 동경을 하고 있던 AV업계에 ‘투신’을 한 것인데요. 더욱이 현역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 단순히 AV배우로써 일을 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단편 에세이나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업계에서도 그녀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런 와중에도 사쿠라 마나 본인은 AV배우라는 자부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며 그야말로 ‘열연’,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데뷔 7년차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관리에 열심히라 한결같음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현역 탑티어 배우입니다.
93년생, 지바현 출신인 사쿠라 마나는 중학교때부터 AV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평범한 소녀...는 아니고 공부를 꽤 잘하는 우등생에 속하는 편이었습니다. 본인피셜에 따르면 처음 AV를 접한 계기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와 오빠의 AV컬렉션이었다고 합니다(본격 업계의 전설을 만든 가정교육의 위대함). 그리고 이 컬렉션들에서 다수의 AV작품들을 봤다고 하는데, 이 때 그야말로 업계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품었다고 합니다. 여배우들의 몸매와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마냥 멋있었다는 생각을 했다고...결국 이 때부터 마나는 AV업계에 투신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죠.
사실 마나는 굳이 AV업계에 진출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가 보장된 길을 걷는 인재였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한 학교는 바로 국립 기사라즈 공업고등전문학교 토목과였는데요. 일본의 공업고등전문학교는 고등학교 과정 3학년, 전문학교 과정 2년을 합친 5년의 과정의 교육기관인데 사실상 사회적으로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는 것으로 대우를 받습니다. 4~5학년 과정은 대학생 취급을 받기도 하죠.
물론 중학교 성적이 매우 우수해야 입학이 가능한 곳이기도 한데요. 당연히 졸업을 하고 난 뒤에는 꽤나 안정된 직장에 취업이 가능한, 그런 미래를 보장받았던 것이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난 뒤 본인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나는 본인이 18세가 되는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AV업계에 진출을 합니다. 본인의 불타는 열망을 그대로 반영하듯 스카우터의 눈에 띄기 전 직접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가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사장님, 사장님!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습니다데스네!). 데뷔작이 나온 시기가 2012년 2월. 즉 아직도 자신이 공업고등전문학교 졸업을 1년 남겨두었을 때였는데요.
당연히 데뷔를 하자마자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고, 얼굴을 알아본 학생들에 의해 마나가 다니는 학교 썰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에 대해 시인을 할 수밖에 없었죠. 공업고등학교는 이공계이며 당시 기사라즈 공업고등전문학교는 남녀비가 9대 1이었다고 합니다(오우야). 그런데 그 학생들 사이에서 AV에 데뷔하다니, 보통 멘탈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마나는 교무회의에까지 불려가며 선생님들로 하여금 장탄식을 듣고 각종 설득에 시달려야 했지만, 결국 이런 모든 시선을 물리치고 꿋꿋이 1년을 더 다니고 졸업,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임을 스스로 증명해냈습니다.
졸업을 했기 때문에 토목 관련 유망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지만, 마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AV업계에 종사하게 됩니다. 첫 에세이집의 이름이 '고등전문학교생이던 내가 만난 세상에 하나뿐인 천직'이기도 했죠. 특히 데뷔 초에는 자신의 특이점을 살리기 위해 취미를 공장견학, 특기를 측량, 영어, 독일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순 뻥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AV여배우가 된 마나는 데뷔작부터 ‘빵’터집니다. 데뷔작이 DMM랭킹 1위를 단숨에 찍어버리며 그야말로 ‘헤이세이 시대 괴물 배우’의 탄생을 알렸죠. 키는 작지만 귀여운 외모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앞세워 빠르게 업계의 스타 자리를 꿰찹니다. 데뷔해에는 SOD의 자체 어워드인 SOD대상에서 최우수여우상 등 6관왕을 차지했고 2013년 스카파 어덜트 방송대상(이른바 딸롱도르)에서 이견이 없는 신인여우상을 수상합니다. 2015년에는 다시 스카파 어덜트 방송대상에서 대상인 여우상을 수상해 원탑임을 입증했습니다. 단연 다카하시 쇼코와 미카미 유아가 업계 탑으로 올라서기 이전에는 사쿠라 마나가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었죠.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듣는 많은 분들은 ‘사쿠라 마나가 그렇게 인기가 있단말이야?’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나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기 떄문이죠. 늘씬한 체형과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사쿠라 마나는 탑급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인기는 미카미 유아 못지않습니다. SNS를 시작하고 난 뒤 팔로워 30만명을 돌파했는데, 경력이 훨씬 길고 해외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은퇴배우 아오이 소라와 현역 말미 AV배우보다는 셀럽 활동에 더 열심히였던 아스카 키라라 이후 최초였습니다.
특히 고학력자여서인지 비주얼적인 면과 외향적인 면을 강조하는 다른 AV배우들과는 달리 색다르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집필 활동인데, 글솜씨가 상당해서 데뷔 초부터 다양한 오프라인 잡지들이나 신문 등을 통해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도 마나의 칼럼은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는 평가를 할 정도입니다. 2014년에는 토요타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보 포탈에 칼럼을 연재했는데, 세계적 기업인 토요타가 AV배우를 칼럼니스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출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첫 자전적 에세이집인 ‘고등전문학교생이던 내가 만난 세상에 하나뿐인 천직’을 펴내 AV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업계의 사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국내에서는 ‘사쿠라 마나, 18세에 AV여배우를 선언하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또한 2016년에는 AV여배우로 살아가는 4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집 ‘최저(最低)’를 펴내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듬해에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코믹스판과 영화판으로 각색되었고 201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자신의 첫 장편 소설인 ‘요철(凹凸)’을 펴냈고 무려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치고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연 활동에도 초청되며, AV업계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풀어내는 지식인 포지션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의 직업의식에 대해 데뷔 초 비난과 멸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소신을 밝히는 등 당차고 ‘똑부러지는’모습을 보이기도 한 만큼 이런 활동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마나는 본연의 자신의 직업에 매우 열심이고, 또 충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나의 가장 큰 매력은 귀여운 얼굴에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7년 동안 단 한 번도 잠정 휴식하지 않고, 또 자신의 강점인 군살 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등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키는 아담하지만 이런 변함없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는 것은 덤...꾸준한 몸매 관리도 자신이 알몸이 되었을 때와 옷을 입었을 때 둘 다 자신감을 가지고 싶으며,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데뷔 2년차에 단행한 코수술은 신의 한수라는 평가. 이전에는 김미화 닮았다는 외모 지적이 있었지만 코수술이 자리잡고 난 이후에는 그저 '갓마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기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사가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이 상당히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떤 장르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데뷔 초부터 춘교, 레이프, 난교, 레즈 등을 가리지 않았으며 이를 충실히 연기했죠) 직업정신이 투철한 것도 마나의 장점입니다. 자신의 에세이에 따르면, 입사 지원서에 가능한 장르를 적는 란이 있었는데 입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전부 다 가능하다고 적어 냈고 데뷔 초부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던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팬들이 베스트로 꼽는 연기는 단연 여동생이나 여자친구 역의 귀여운 연기와 치한물에서의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연기입니다. 괜히 시미켄이 아사미 유마, 아스카 키라라와 함께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배우 TOP3'로 꼽은 것이 아니죠. 장면에 대한 이해, 힘을 줘야 하는 씬에서의 몰입도,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 ‘지적이고 의식있는 AV여배우’라는 타이틀이 팬들에게 인간미가 없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작품 속에서나 팬들을 만날 때는 귀엽고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며 수위조절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대외 활동이 많은 배우인 만큼 이런 점에서의 인식도 매우 뛰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데뷔 이래 최소 한 달에 하나 이상의 작품을 발매하며 꾸준히 AV업계의 탑 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사쿠라 마나. 도라이 제작집단인 SOD에서도 애지중지 관리하고 있는 ‘에이스 카드’인 만큼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