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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다카하시 쇼코
    카테고리 없음 2020. 10. 14. 03:40

    오늘 살펴볼 배우는 다카하시 쇼코(高橋しょう子 / Shoko Takahashi)입니다. 미카미 유아와 함께 현 AV계의 거성이라고 불리고 있는 탑 오브 탑스타입니다. 또한 유아와는 달리 츠보미와 줄리아 이후 이렇다 할 인재 발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무디즈라는 메이커를 사실상 혼자 힘으로 이끌고 있는 소녀…아니 중년….음…아무튼 가장이기도 하죠.

     

    쇼코가 AV에 데뷔한 계기는 약간 괴랄합니다. 말하자면 자의반, 타의반이 섞여 있는 과정이었다고나 할까. 

     

    익히 다들 아시겠지만, 쇼코는 원래 그라비아 모델 출신입니다. 데뷔작에서도 대대적으로 엄청나게 유명한 그라비아 모델이 AV업계 데뷔를 했다며 떠들썩하게 광고를 할 정도로 쇼코는 그라비아 쪽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요. 원래 쇼코는 그 전에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희대의 라이벌인 미카미 유아가 데뷔했던 SKE48 2기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유아는 합격했지만 쇼코는 탈락했고, 유아는 그 이후 모종의 사건을 겪으며 AV쪽으로 갔죠. 두 사람이 결국 AV업계에서 양대산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묘한 인연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쇼코는 SKE48에서 데뷔가 무산된 뒤 기어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합니다. 2012년 아이돌 유닛 그룹 모에리스타(우리가 다 알고 있는 그 모에萌え 맞습니다)의 일원으로 데뷔했고 비주얼 밴드 그룹 카모플라쥬로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유아 못지 않게 이쪽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지, 쇼코는 2014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죠. 쇼코의 음색 자체가 그렇게까지 이상한 편은 아니어서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였습니다.

     

    다만, 역시 잘 풀렸으면 아이돌 그룹이 됐겠지만, 프로젝트 그룹도, 밴드도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해산되고 쇼코는 그라비아 업계로 옮겨갑니다. 그라비아 업계가 ‘몸매와 바스트가 출중하지만 연기 안되고 특출나지 않고 매력 없어서 못뜬 연예인 지망생’을 캐스팅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들의 레이더망에 쇼코가 걸리지 않을 리 없었죠. 그라비아 모델 데뷔 이후 예쁘장한 얼굴과 경탄스러운 몸매로 쇼코는 한국에서 ‘그라비아 4대 천왕’이라는 호칭을 들을 만큼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물론 일이 잘 풀렸다면 이 분야의 탑이라고 할 수 있는 시노자키 아이가 되었을테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쇼코 본인의 회상에 따르면, 그라돌 시절에는 한달 약 14만 엔 정도의 개런티를 받았다고 합니다. 쇼코가 그라돌 중에서 그래도 성공한 축에 끼는 것이 분명하고(DVD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높은 건 아니었지만) 인지도가 있는 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익을 벌었다고 하니 꽤나 충격적인 수준이었죠. 그라돌로 데뷔하는 이들이 신인이다 보니 불합리한 조건에도 계약을 하는 상황이 많고 최저시급에도 준하지 못하는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쇼코가 이런 케이스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2015년 9월, 운명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쇼코의 커리어에 최대 오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폰 동영상이 폭로가 된 사건이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서 쇼코를 상대로 한 남성이 “10만만 줄 테니까 나와 한번 섹스하자”라고 제의를 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고, 한바탕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쇼코 본인은 “영상 속 여자는 내가 맞지만 영상이 조작되었다”라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개드립으로 지탄을 받았고 결국 논란이 증폭되자 성매매 혐의로 업계에서 불명예 퇴출되었습니다. 이후 쇼코는 이 사건에 대해 “내가 10만엔이 아쉬워서 성매매를 했을리가 없지 않느냐”라고 항변했지만…진실은 저 너머에(쇼코의 그라돌 시절수입을 생각해보면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어쨌든 이 사건은 쇼코를 AV업계로 이끌었습니다. AV업계가 이미지가 퇴색되거나 인기가 없는 그라돌이 다수 영입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AV측에서는 ‘대어급 영입 인재’라고 할 수 있었죠. 

     

    그리고 2016년 일본 AV업계의 신인들의 요람인 무테키를 통해 대망의데뷔를 합니다(미카미 유아도 데뷔작이 무테키). 결과는 단숨에 업계를 점령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수많은 공장공장 공장장들을 판매량에서 압도하며 데뷔작이 압도적으로 월간 순위 1위에 오를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름값을 증명해내죠. 

     

    사실 쇼코의 AV시장에서의 성공은 어쩌면 예견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AV업계에 데뷔하는 다른 연예계 루트의 인물들, 즉 지하 아이돌이나 그라비아 아이돌, 그리고 스캔들이나 돈이 궁해서 AV쪽으로 전향하는 배우들은 유명세로 화제성을 모으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지 소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AV작품을 찍었는데 의외로 별로였다…는 경우도 있고, 옷 입었을 때는 몰랐는데 다 벗겨놓고 보니 별로였다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쇼코는 그럴 걱정이 없었던 것이, 그라돌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완벽한 바디 밸런스에 남자들의 로망인 ‘과하지 않은 판타지 거유’스타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 미모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대어급 인재였던 셈이죠.

     

    무테키가 그런 쇼코를 담을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하다 보니 대형 레이블들이 데뷔작을 찍은 쇼코를 어떻게든 영입하려 많은 애를 썼고, 라이벌인 유아가 S1으로 이적한 것을 보고 쇼코는 무디즈로 데뷔 해 10월 경 이적을 합니다. 그리고 2016년 11월 자신의 AV 3번째 작품인 MIDE-369에서 유아의 S1전속 데뷔작을 꺾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후 쇼코는 2016 AV 오픈에서 그랑프리 수상 및 7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해냈고, 이듬 해 DMM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여배우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합니다. 만약 무디즈가 2016년 6월 무단으로 야외촬영을 하다가 무더기로 입건되어 관계 당국의 압박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쇼코의 수상은 더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쇼코는 발매하는 작품마다 계속해서 최상위권 판매고를 올리며 무디즈를 혼자서 이끌고 있습니다. 그나마 될성 싶었던 이토 치나미나 코코노에 칸나가 롱런하지 못하고 은퇴하고 니시노미야 코노미가 발전 없이 레이블을 졸업해버린 상황에서 쇼코의 존재는 그야말로 절대적입니다. 2016년 데뷔 이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미카미 유아와 업계를 이끈 거물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2020년 현재 무디즈가 나나사와 미아, 츠보미(언제적…), 미우라 사쿠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쇼코는 이들을 압도하는 판매고를 연일 올려주고 있으니…무디즈 입장에서는 아아 빛과 소금…이라 하겠습니다.

     

    쇼코의 최대 장점은 역시 신체적인 매력입니다. 나이가 어느덧 28세지만, 자기관리가 매우 잘 된 탓에(라이벌인 유아가 먹는 걸 하도 좋아해서 팬들에게 흑돼지라고 불렸던 것과는 달리) 흠잡을 데 없는 몸매가 최대 강점입니다. B87 / W59 / H86. G컵 사이즈의 바스트는 글래머러스함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엄청납’니다. 게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커지기 시작했다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자연산 가슴은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최근 의느님들의 성은을 받고 데뷔해 인기를 얻는 배우들이 많기에 쇼코의 이런 강점은 더욱 돋보입니다.

     

    어디 이 뿐이랴. 연예인급 미인형 얼굴, 애무신에서 그 출중함이 빛나는 도톰한 입술, 펠라치오 신에서 돋보이는 깊은 쇄골 라인, 풍만한 엉덩이와 섹시한 골반, 그로 인한 잘록하면서 글래머러스한 허리 라인. 작고 아담한 미인들의 대착점에 풍만하고 글래머러스한 최고정점의 배우라고 하겠습니다.

     

    쇼코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제작사가 무디즈라는 것입니다. 라이벌인 유아가 예쁜 것을 강조하는 레이블인 S1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다양성이나 특이점 면에서는 약할 수밖에 없는데, 무디즈는 메이저한 레이블 치고는 하드한 작품들도 시도하는 제작사로 명성이 높습니다. 상업지 작가나 에로 동인지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하드한 소재의 비중을 채우기도 하고, ND작들도 적지 않죠. 이런 환경 속에서 쇼코는 유아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예물인 MIDE-686라든가 연애 금지 그라비아 아이돌 컨셉의 MIDE-678등을 포함해 NTR물이나 란제리 판매원, 풍속물도 적지 않습니다. 유명 동인지 작가인 크림슨과의 콜라보작인 MIMK-055도 소화한 바 있었죠. 쇼코의 작품들은 그래서 딱히 이미지가 겹치거나 재미가 없다는 평가가 없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합니다.

     

    그리고…작품을 보다 보면 남자 배우가 쇼코의 매력에 빠져서 실제로 흥분해서 섹스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 또한 쇼코의 장점이라고나 할까요(솔직히 설렐 법 합니다).

     

    단점을 꼽자면 연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건 국내 팬들이 자주 지적하는 것이기도 한데, AV배우다보니 그야말로 ‘정신놓고 섹스하는’장면이나 엉망이 되는 장면들도 연출해야 되는데, 그라비아를 찍던 시절의 모습을 못 버리고 촬영 내내 예쁜 척만 하려한다는 비판입니다. 하지만 연기 자체가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신음이나 교태로 치자면 최상위 수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음색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교성이 매우 야릇합니다. 그리고 굳이 호불호가 갈리는 점이 있다면 함몰 유두라는 것 정도? 최근 성형을 했는데 평가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쇼코라는 배우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AV배우를 하고 있지만, 쇼코 본인이 AV업계에 데뷔하기 전 호시노 나미나 롤모델로 우에하라 아이를 삼을 정도로 프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소위 ‘뜨기 위해’그렇게 발버둥을 쳤는데 AV로 데뷔하자 마자 전에 없던 팬층이 생겨 용기백배했다고 합니다(전에는 20~30대가 주였지만 지금은 10대, 40, 50대 남자 팬들도 생겼다고).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피지컬적인 면에서 여전히 다른 신인들과 견주어 볼 때 꿀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S1의 키라라나 아오이 츠카사와 같이 롱런해 무디즈의 전설 아닌 레전드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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